노후는 유산으로 물려 받은 거 가지고 해결하는 시대
물려받을거 하나도 없는 평범한 중소기업의 월급이란 가정하에 딱 홀몸 부양하는 정도라 생각합니다.
일해봤자 사십중반 넘어가면 직장 유지하는것도 벅차고. 직장생활 30년이면 감사하죠. 중소기업이면 대충 20년 전후로 일하고 이후로 저임금 알바신세인데 살아갈 날이 삼십은 남긴 시점.
내 노년을 태워가며 살아가는게 아닌가 생각요. 하루하루는 살아갈 수 있겠지만.
물려받아 유지하는 세대래도 여력이 있는 집에서나 가능하지 평범한 서민은 자녀에게 손만 안벌리셔도 고마운 정도라.. 딱 부모님 노후용으로 간당할 수준에서 도움받을 생각을 못하죠.
행여나 100만원 정도만 받고 아이봐줄 부모님이 가까이 계시지 않는 이상 맞벌이가 과연 플러스인지는 고민해봐야죠. 고소득자가 아니라면요.
육아휴직에 흔쾌히 오케이하는 직장이 얼마나 될 것이며, 칼퇴와 연차에 너그러운 직장이 얼마나 될지...
어린이집에 8시에 데려다주고 저녁 7시에 혼자나 한둘남아 있는 아이 데리러 가면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러나 싶어질겁니다. 등하원도우미 쓰게 되면 그돈이 그돈이고, 아이 얼굴 하루 서너시간보며 사는게 과연 좋은걸까 싶기도 하죠. 죄책감과 미안함은 덤이구여. 아이가 서고, 걷고, 말하는 것들과 같이 커가는 모습을 어린이집 선생님으로부터 듣는다는게 어떤건지 아실지... 8개월부터 어린이집 보낸 친구가 얘기하는데 눈물나더군요. 기저귀떼기조차도 선생님이 대부분 해주셨죠.
이런 이유들때문에 많은 부부들이 여러 고민끝에 아이를 위해 외벌이를 선택하게 되죠. 그렇게 5-6살까지 키우다가 복직하려면 받아주는데는 마땅찮고, 전업에 길들여져 있다보니 자신도 없고 엄두도 안나고... 이게 대부분의 외벌이의 현실입니다. 뭐 작정하고 전업하겠다는 부류도 있겠지만요.
기업문화,제도 자체가 바뀌어야 하는데... 뭐 주5일제, 주52시간 이런 것도 기업망한다, 월급줄어든다며 난리통인 마당에 뭘 어찌하겠나요...
